-본 대본은 대구대 신문방송학과 김근희 학우가 만든 '그 날'이라는 단편영화에서 가해자인 상기의 입장에서 대본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1. S# 상기의 집 외경(밤)

2. S# 상기의 방

바깥에서 TV 소리가 들린다. '학교 폭력이 대구에서 다시 일어났습니다.'라는 소식이다.

카메라 돌아가면 상기, 책상 앞에 앉아 있다. 서로 겹쳐진 손이 가늘게 떨리고,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상기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간다. 카메라 상기를 따라가지 않는다. 책상 앞에 있는 편지. 현관문이 쾅 닫히는 소리가 들린다.

-그 날: side story-

3. S# 상기의 방(오후)

-1,2의 씬 일어나기 전의 일입니다.(민호가 죽고 난 후, 부모님들끼리 싸울 때)

상기, 침대에서 누워 있다.

상기엄마:(소리) 네. 네. 일단은 갔다 와 보겠습니다. 될 때까지 해 보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상기: (자리에서 일어난다.)

4. S# 상기 집 거실

상기가 나가면 상기엄마가 상기를 잡는다.

상기엄마: (웃으며)상기야, 어디가니?

상기: (엄마 잡은 손 뿌리친다. 뿌리친 상기 현관으로 향한다.)

상기엄마: 상기야? 상기야? (상기를 따라가는)

5. S# 상기 집 현관

상기 신발을 신는다. 상기엄마, 상기를 애처롭게 본다.

상기엄마: 상기야, 상기야. 기다려 봐. 상기야.

상기 엄마의 말을 무시하고 나간다. 상기엄마 상기가 나간 문을 애처롭게 쳐다본다.

6. S# 거리

상기, 거리를 걷는다. 초점이 없다. 그냥 어디론가로 걸어간다. 상기의 뒷모습 점점 사라진다.

7. S# 민호의 집 외경

상기, 집 앞에 도착했다. 문 열고 들어가려고 한다. 문을 잠으려다가 잠시 흠칫한다. 상기의 눈빛이 심하게 흔들린다. 결국, 상기 그 손을 놓아버리고 집 방향으로 다시 돌아간다.

8. S# 거리

상기, 초점이 없는 눈으로 거리를 걷는다. 사람들 부딪치면서 걸어가지만 상기는 그냥 앞으로만 걸어간다.

8-1. S# 신천교(기차가 지나가는 다리 근처 다리) 다리

상기, 풀이 죽은 채로 학교(집)방향에서 걸어온다.

9. S# 신천 둔치

기차가 씽 지나간다.(상기 집방향에서 온다.-쉽게 표현하자면 대구역방향(서울방향)-)기차가 지나가는 다리 밑에 벤치가 하나 있습니다.)상기, 그 기차를 쳐다보며 곰곰히 생각한다.

<플래시백>

-상기, 똘마니1, 2. 민호에게 심부름 시키는 모습.

-상기, 민호를 부르자마자 바로 주먹을 날리는 모습.

상기 주먹을 꽉 쥔다. 손이 부들부들 거리고 입술이 퍼렇게 질린다.

10. S# 상기의 집 외경(밤)

11. S# 상기의 집 부엌(밤)

상기엄마: (누군가랑 통화중이다.)네.......상기가 나갔는데 돌아오지 않아요. 안 그래도 지금 불안한 아이인데........(통화를 한다.)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불안해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12. S# 상기의 집 현관(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상기. 신발을 벗는데, 상기엄마의 소리가 들린다. 상기 신발을 벗다가 멈춘다.

상기엄마: 무슨 일이 생길지, 혹시라도 잘못되지 않을지.......내 아들이 잘못했다 하더라도 막아야 하잖아요. 앞으로 갈 길이 많이 남아있다고요. 이거 때문에 내 아들 평생의 주홍글씨가 되기 싫다구요!

대사를 하는 도중, 상기가 부엌으로 들어간다. 화를 내면서 상기엄마 전화를 끊는다. 상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다. 문 소리에 상기엄마 상기의 방을 본다.

13. S# 상기의 방

상기 침대에 누워 있고 상기엄마 들어온다. 상기 문과는 반대방향으로 누워있다.

상기엄마: (아까의 화난 목소리와는 다른 차분한 목소리)들어왔니? 상기야.........

상기: (무시를 한다.)

상기엄마: 밥은? 먹었니?

상기: (계속 무시한다.)

상기엄마: 상기야..........

상기: (그냥 무시한다.)

상기엄마: 미안하다..........엄마가...........엄마가 너무 미안해........

상기: (계속 무시.........)

상기엄마: (나간다.)

상기: (이제서야 문 방향으로 돌아본다.)

14. S# 상기 안방

안방으로 들어온 상기엄마.

상기엄마: (어느 번호로 전화를 건다.)당신, 지금 통화 돼? 왜 안 돼! 당신 그 얘 아빠 아니야? 아무리 우리가 이혼을 했더라도! 아빠잖아? 당신이 아빠잖아! 그 얘 지금 힘들다고! 왜 내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 얘가 저러는 이유!!!!!!! 당신 탓도 있다고! 매일마다 술 먹고 들어오면 항상 나 때리고, 나 때리는 거 저 얘가 못 들었을 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저 얘가 그걸 배우고 때리는 거 아냐! 그러니 일단 상기한테 와 줘.(........)아니! 지금 힘들때 당신이 해야한다고, 이혼했어도, 당신이 그 얘에게 관심을 가졌으면 그렇게 했겠어?

15. S# 상기 방

상기 안방에서 들리는 엄마의 소리가 들린다. 괴로운 듯, 상기........이불을 덮어버린다.

<F. O>

16. S# 상기 집 외경<F. I>

17. S# 상기 집 부엌

전화를 받으며 좌우로 왔다갔다 하는 상기엄마.

상기엄마: 최후의 수단을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네........ 네.........

18. S# 민호 집 근처 커피숍(아침/여기서부터 의미가 변화)

상기엄마와 민호엄마 커피를 마시고 있다.

민호엄마: 용건만 간단히 말해요.

상기엄마: 용건이 아니에요. 용서 안해주셔도 됩니다..........제가 잘못이지, 저 아이 잘못한 거 없습니다.

민호엄마: 무슨 말씀이시죠? 민호가..........우리 민호가 죽은 탓이 그 쪽 아들 탓이 아니면 누구 탓이라는 거예요?

상기엄마: 제 탓이에요.

민호엄마: ?

상기엄마: 사실 저랑 상기 아버지 이혼했어요. 상기 아버지는 매일마다 자기 아버지가 때리는 모습 보고 자랐고, 저희가 매일마다 싸우는 소리를 듣고 자랐어요. 민호도 자기보다 약하다고 생각하니 때린 것 같아요.

민호엄마: 하지만 상기어머니.

상기엄마: 다 제 불찰이에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올바른 집에서 자랐으면 그런 일 없었을 겁니다. 저희들 탓입니다. 그러니, 민호 어머니.(민호엄마 손을 잡는 상기엄마) 제발 우리 상기 용서해 주세요. 제발이요........

민호엄마: (표정이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모른다.)

19. S# 민호의 집 외경.(아침)

민호엄마 밖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상기엄마가 걸어온다. 합의금을 들고 온다.

상기엄마: 고맙습니다. 민호 어머니.........어려운 결정 해주셔서...........

민호엄마: (버럭)우리 아들에게 한 짓은 용서할 수 없어요. 그런데........(한숨을 쉰다.)이미 당신들 때문에 망가진 삶 더 망가트리기 싫어서 합의해 주는 겁니다.

상기엄마: 네. 고마워요!

집으로 들어가는 민호엄마와 상기엄마.

(가능하다면 두 사람 뒤에 진종이가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는 생각.)

<F. O>

20. S# 신암중학교 외경<F. I>(아침)

상기, 중학교에 돌아왔다. 허나, 상기 주변의 눈치가 신경 쓰인다. 주변에서 상기를 쳐다보며 쑥덕쑥덕 거린다.

21. S# 신암중학교 복도

상기, 걸어간다. 복도에서 걸어가다가 상기. 계속 눈치가 보인다. 복도에 있던 남자 얘들. 상기가 들리지 않도록 쑥덕쑥덕 얘기한다.

남자1: 야, 쟤 민호 때린 얘 아냐?

남자2: 왠일이래? 저 얘 다시 학교 못 올 것 같더니...........

남자1: (웃는)그러게, 저런 얘 학교 와봤자, 좋은 소리 못 듣는 거 알고서 오는 건가?

상기, 그 소리 다 듣고 돌아본다. 아까 얘기한 남자 얘들, 겁 먹는다. 남자2, 남자1을 툭툭 치며 들어간다. 상기...........다시 돌아본다. 자기 가방의 끈을 꽉 쥔다.

22. S# 신암중학교 교실(오후)

오후 3시 시간이 되었다.

선생님: 자 모두 집에 들어가서 푹 쉬어. 그리고, 민상기.

상기: (선생님을 본다.)

그리고 순간 반 일동 상기를 본다.

선생님: 잠깐 나 좀 보자.(선생님 나간다.)

상기 반 일동: 수고하셨습니다.

상기 반 얘들, 상기를 없는 얘 취급한다. 심지어 똘마니1, 똘마니2도 상기를 무시하고 나간다. 상기 주먹을 꽉 쥔다.

23. S# 교무실(오후)

상기, 선생님과 같이 교무실로 향한다. 담담한 표정의 선생님과 불안한 상기. 상기가 교무실의 문을 닫는다.

24. S# 신암중학교 외경(해질녁)

상기, 풀이 죽은 모습으로 교문을 나선다. 주변에 아이들이 없다. 상기, 고개를 푹 숙이고 걸어간다.

25. S# 상기의 집 외경(밤)

26. S# 상기의 방

상기 문을 열고 들어온다. 책상에 앉는 상기. 상기 곰곰히 생각한다.

<F. O>

27. S# 신암중학교 외경<F. I>

모자를 푹 눌러 쓴 상기. 고개는 들지만 눈치 보는 건 여전하다.

28. S# 신암중학교 복도

모두의 눈치를 보며 걸어가는 상기. 전의 그 21씬에서 나온 남자1, 남자2가 얘기를 하고 있다.

남자1: 쟤 우리 학교에서 완전히 나가야 해. 그런 거 왜 선생들은 모를까?

남자2: 그러니까, 쟤는 이제 안 돼! 학교에서 못 지내.......(웃으며 상기 본다.식한게 힘만 세고 앞 뒤 생각을 못하잖아. 괴롭힌다면 이렇게 될 거 알았어야 했던 거 아냐? 각오하고 했었어야지.

남자1: 야, 그 얘기 들었어? 쟤네 부모님 이혼했다라는 거...........

남자2: 들었지.

상기, 주먹을 꽉 쥐고 참는다.

남자1: 하여튼 부모님이 그러니까 얘들도 저 모양이지. 저런 놈들보다야 낫지. 그래도 부모님 다 계시니 말이야.

남자2: 민호보다도 못 한 자식이야.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도.........저렇게 밝은 아이 괴롭히니 기분이 좋을까?

하는 순간, 상기의 주먹이 남자2의 얼굴을 때린다. 순간 멈칫. 복도에 있는 모든 학생들 일제히 상기를 쳐다본다. 남자1 겁을 먹고 도망친다. 상기, 눈이 뒤집혀져 남자2를 거의 반 죽일 듯이 때린다. 그러나, 상기를 말리지 않는 학생들. 무서워서 다가가기 힘든 것이다. 저 멀리 선생님이 뛰어온다. 상기 분이 덜 풀린 듯 씩씩 거린다.

29. S# 교무실

23씬과 동일하다. 다만 상기의 표정이 아직도 씩씩 거리고 있으며, 선생님의 표정이 저번보다 더 화난 표정이다. 마지막 역시 상기가 문을 닫는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문 닫는 소리가 마치 앞의 일을 예견 하는 듯 메아리처럼 울러퍼진다.

<F. O>

30. S# 교실

가방에 짐을 싸고 있는 상기의 손. 상기, 주변에 아이들이 모두 쳐다보고 있는 가운데 짐을 싸고 있다. 짐을 다 싼 상기. 밖으로 나간다.

31. S# 운동장

휑한 운동장. 아무도 뛰어놀지 않는다. 그 중앙에 있는 상기. 상기 표정이 안 좋은 채 교문으로 향한다.

31-1. S# 신천교 다리

상기, 집 방향에서 걸어온다. 풀이 죽은 모습이다.

32. S# 신천 둔치(9씬과 동일 장소, 오후)

지나가는 기차(상기 집 방향에서 오는) 보는 상기. 상기, 풀이 죽은 모습이다.

상기엄마: (E)이거 때문에 내 아들 평생의 주홍글씨가 되기 싫다구요!

상기 눈빛이 변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상기가 벤치에서 빠져나올 때 즈음 기차가 지나간다.(그러나 반대방향으로 상기 집 방향으로 가는)

33. S# 상기의 집 외경(밤)(1. S#과 동일)

34. S# 상기의 방(2. S#과 동일)

바깥에서 TV 소리가 들린다. '학교 폭력이 대구에서 다시 일어났습니다.'라는 소식이다.

카메라 돌아가면 상기, 책상 앞에 앉아 있다. 서로 겹쳐진 손이 가늘게 떨리고,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상기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간다. 카메라 상기를 따라가지 않는다. 책상 앞에 있는 편지. 현관문이 쾅 닫힌다.

편지에 적힌 내용이 점점 보여진다. 

 여태까지 저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합니다. 제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 자신들의 탓이라며 저를 항상 감싸주셔서 항상 고맙습니다. 하지만 제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을 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도망치는 것만은 답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모든 책임을 지기 위해서 저는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못된 행동들로 잘못된 선택을 한 민호에게 너무나도 미안하고 제가 떠나도 다시 돌아올테니 엄마, 아빠 기다려 주세요. 제가 짊어져야 할 죄.........제가 치르고 오겠습니다. 돌아오면 다신 이런 짓 하지 않겠습니다. 그게 제가 민호에게 속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벌 달게 받고 오겠습니다.

2012년 12월 1일

상기가..........

이 나레이션을 하고 난 후,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

 

->기차가 나온 이유

-여기서의 기차는 상기의 마음과도 비슷하다. 즉, 자신의 집(마음)에서 도망치려는 생각인 것이다. 내가 생각해 놓은 장소는 촬영지인 신암중학교를 기준으로 기차길을 따라가면 서울로 간다. 집에서는 멀어지는 것이다. 즉, 기차가 반대방향으로 간다는 것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도 되지만, 자신의 마음이 도망치지 않겠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서이기도 하다.

나나나

stalker 2012. 10. 27. 20:33

 25살, 세상에 지쳐 살아간다. 그냥 되는대로 살았다. 누군가의 간섭도 피하고 싶어서 집을 나와서 살아가고 있었다. 내일의 두려움 따위 느끼는 시간이 없었다. 그냥 내 시간을 좀 먹고 살아갈 뿐..........

 가식이라는 가면을 쓰고 평온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가식을 벗기지 않기 위해 도망치고 결국은 벗지 않았다.

 이 세상이 싫어서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뭐든 해도 안 될 것 같던 의미 없는 시간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거리를 걷던 중, 익숙한 얼굴이 보이기에 물어봤다. "저기, 혹시.......지수 아냐?"  지수가 맞았다. 14년 전에 내가 이사를 하면서 헤어진 소꿉친구였다. 지금은 완전 여자가 다 된 그녀를........

 "어라, 준영아."

 그녀도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얘기를 걸어보았다.

 "너는 지금 뭐해?"

 "나, 지금 공부하고 있어. 작곡 공부."

 그녀가 항상 나한테 한 말이 있다. 작곡가가 되겠다고.........니가 가수되면 내가 작곡한 곡을 너한테 주겠다고.........

 "넌, 뭐해?"

 "나야 뭐, 그냥 학교다니고, 조만간에 졸업할 거야."

 "졸업하면 뭐할건데?"

 "뭐, 그냥 직장이나 다니지 뭐."

 "말도 안 돼. 너, 가수가 꿈이라며........노래도 잘 부르는데.......왜 안 해?"

 "그냥, 가수라는 거 돈도 좀 많이 들잖아. 그래서 포기했어."

 사실 내 꿈은 가수였다. 어렸을 때 노래를 들으며 그 사람의 노래를 부르고는 했다. 그걸 보며 지수는 좋아했다. 그런데 그 꿈의 벽이 너무나도 컸다. 오디션만 낙방한 게 20번. 그래서 마지막 슈퍼스타 K 오디션에서 3차 슈퍼위크까지 가고도 낙방한 순간 결심했다. 이루지 못한 꿈은 보지도 말자고...........

 그녀가 실망한 듯이 본다. 난 그 눈길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했다.

 "아, 지금 학교가서 과제해야 해. 나중에 볼 수 있으면 보자. 안녕!"

 "야, 이 준영!"

 그녀의 말 따위는 듣지 않았다. 그냥 도망치듯 빠져 나왔다.............아니, 도망쳤다. 과제는 무슨........과제 따위도 없었다. 꿈을 바라보는 그녀를 보며 내가 초래해졌다. 그냥 도망쳤다.

 집에 불 꺼 놓고 침대에 누웠다. 그러더니 눈이 감겼다.

 내가 살던 곳은 영주라는 작은 도시. 아파트에서 놀던 중 그녀가 왔다. 나랑 그녀는 서로 잘 맞았다. 그 때가 6살 때였다.

 그리고 4년 동안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며 친해졌다. 그 때 당시 그녀는 유승준이라는 가수를 좋아했다. 나도 유승준이라는 가수의 노래를 부르고, 춤도 외우고 그랬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런데 그 춤을 추고 난 뒤에 그녀의 웃는 모습을 보니 나도 웃고 싶어졌다. 그래서 그녀를 웃기게 하기 위해 나는 계속 유승준의 노래나 춤을 추며 따라부르고 춤도 쳤다. 나도 웃고 싶어져서..............

 어느 날, 그녀가 나에게 꿈이 무엇인지 물었다. 나는

"난, 유승준 같은 멋진 가수가 될 거야. 지수 너는?"

"난 그럼 작곡가. 니가 가수되면 내가 작곡한 곡을 너한테 줄 거야. 우리 그 때까지 계속 떨어지지 말자."

"그래"

 그녀가 새끼 손가락까지 걸고 약속하자라고 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하고 얼마 안 돼, 나는 이사를 갔다. 마지막에 쫓아오는 그녀 모습을 보면서도 그냥 갔다.

 전화번호를 남겨서 계속 그녀랑 통화를 했다. 그 때도 나는 가수가 되고 싶어서 노력하고, 그녀랑 다시 만날 그 날을 기대하며 최선을 다했다.

 유승준이 미국 시민권을 타고 군대를 안 간 그 날, 난 내 고향인 영주로 내려갔다. 그녀를 찾을 수 있을까 싶어서였다. 전화도 안 받기에 가 봤다. 그런데 그녀는 없었다. 불러도 없었고, 전화를 해도 없었다. 마침 그 쪽에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말씀 하시기를 "그 집, 서울로 이사 갔어. 딸내미가 작곡가가 되겠다고 예술고등학교를 가겠다고. 서울가서 공부한다고 하더라." 라는 것이다.

 그리고는 유승준의 그 소식을 듣고, 내가 존경하던 사람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 꿈은 멀어지고, 그녀도 내 마음 속에서 멀어져갔다. 그 후에 나는 평범한 학생에 그냥 평범한 꿈을 꿨다.

 눈을 떴다. 아침이 되었다. 똑같이 학교를 가고, 똑같은 생활이 계속 되었다. 이제 집에 가려고 집을 싸고 학교를 나오는데, 그녀가 있었다.

 "여기............웬 일이야?"

 "니가 여기다닌다길래. 와 봤지. 이 학교에 채원이 다닌다며?"

 저번에 채원이랑 우연치 않게 만났다. 같이 밥 먹으면서 얘기했는데, 채원이랑 아직도 통화하나 보다. 그러고 보니 채원이가 저번에 그녀 얘기를 꺼냈는데, 무심하게 넘겼다. 채원이가 지수가 너 아직도 궁금해 한다면서 나에게 얘기 했던데........뭐, 그냥 잘 지낸다고 넘겼다. 관심없었다.

 "야, 너는 니 친구가 매번 전화해서 묻는데 기쁘지도 않냐?"

 "그냥, 별로 그런 거 없어."

 그러더니 욕하면서 나갔다. 난 쟤가 왜 저러냐 하고 넘겼다.

 그녀가 나를 갑자기 어디론가로 끌고 간다. 연습실이었다. 그녀가 피아노를 친다. 그냥 나는 멀뚱히 봤다. 뭐하는 거지라며................

 "이거 내가 지금 작곡하고 있는 곡이야. 어때?"

 "괜찮네."

 대수롭지 않은 듯 건성으로 대답했더니 그녀가 화 냈다. 얜 또 왜 이러냐?

 그녀가 계속 왔다. 난 그녀의 연습실을 계속 갔다. 같은 거를 묻고 같은 답을 대답했다. 그녀는 그러면 화 냈다. 진짜로..........이젠 그 화도 지겹다.

 어느 날, 나를 연습실 근처의 카페로 불러냈다. 나에게 할 얘기가 있다고 하며 말이다.

 "나, 미국 가."

 "미국? 왜?"

 "작곡 공부하러......."

 "그래, 잘 됐다. 잘 갔다 와."

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러더니 또 그녀는 왜 그 말 밖에 안 하냐며 화를 내더니, 나갔다.

 나는 좀 있다가 나갔다. 집 방향으로 가려던 중, 경찰차가 와 있고 사람들이 모여 있길래 무슨 일인가 싶어서 가봤다. 교통사고가 났다. 운전자는 119에 전화를 걸고 있는 듯 보였다. 누구지라고 봤는데, 그녀다. 그리고는 119가 왔다. 그녀를 싣고 급박하게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그런데 난 아무것도 못 했다.

 그리고는 아무 일 없는 듯 학교에 왔다. 그녀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는 채, 그냥 열심히 공부했다.

 어느 날, 채원이가 나에게 오더니 그녀가 지금 식물인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교통사고 후유증이라면서.........그 날 날 만나고 나오면서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난 대수롭지 않았다. 나 때문에 사고 난 건 좀.......슬프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지만..........그리고는 돌아가려는데, 채원이가 나에게 편지를 주는 것이다. 그녀가 쓴 편지이다. 널 만나면 주려고 했는데 니가 그러니 못 줬다면서........

 편지를 읽었다. 멍해졌다. 그녀의 마음이 드러난 편지였다. 내가 뭔 짓을 한 걸까? 그녀의 행동들이 다 이런 이유였다니........죽어야 될 놈이라고 생각했다. 나라는 놈은 왜 살까라는 생각까지 했다. 날 한 번도 잊어본 적 없다는 그녀에게, 이제는 친구가 아닌 남자로 보고 싶다는 그녀에게.........그런데도 난, 그녀를 잊어버렸다. 친구로써도 잊어버렸다.

 연습실을 갔다. 그녀가 피아노 쳐 준 곡을 봤다. 맨 앞 장을 본 순간 울컥 눈물이 쏟았다. 그녀가 물었던 이유가 있었다. 날 위한 노래........나를 위해서 피아노를 쳐 준 그녀를 난 무시했다.

 이제야 그녀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알았다. 날 처음 만 난 그 날도 우연이 아니었다. 집에도 자주 온 것 같았다. 어머니가 여자 누군가가 어슬렁거린다라고 말했는데, 그녀였다. 그녀는 날 계속 보고 있었다.

 며칠 뒤 그녀의 병실에서 그녀의 어머니를 만났다.

 "준영아, 지수가 널 많이 그리워 하더라. 널 보고 싶어서 서울을 뿌리치고 대구에서 연습한다고 하고, 니 집을 찾았어. 니 얘기를 들을 때마다 기뻐하더라. 네가 꼭 가수가 되면 곡을 주겠다고 곡도 만들어 보고 그랬는데............"

 눈물이 흐르는 어머니를 보며, 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이제 어쩔 수 없다. 그녀를 살리기 위해, 내 꿈을 살리려는 그녀를 살리기 위해 가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학교도 휴학계를 내고, 보컬 학원에 가서 열심히 노래 연습을 하였다.

 슈퍼스타 K5의 오디션이 열리는 날, 결국 통과했다. 3차까지도 통과하고 마지막 파이널 stage에 올랐다.

 이제 최선을 다했다. 후회는 없었다. 떨어져도 됐었다. 그녀가 바라는 게 내가 노래부르는 모습이라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는 결과가 나왔다.

 모든 것을 끝난 그 날, 어머니가 연락이 왔다. 그녀가 눈을 떴다는 것이다. 비록 아직은 걷지 못하지만 말이다. 말도 했다. 내가 우승한 것보다도 더 기뻤다. 그녀가 처음 꺼낸 말이 "엄마, 준영이 노래 부르는 거 봤어?"였다. "준영이가 널 위해 우승했다."라는 말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더라.............

 연습실에서 연습하고, 춤도 추고, 이제 데뷔도 얼마 안 남두었다. 나의 타이틀 곡은 작사는 내가, 작곡은 그녀가 했다. 그리고 리메이크 곡 한 곡 등 3곡을 싱글로 냈다.

 라디오 방송에서 이 리메이크 한 노래를 틀어달라고 간곡히 부탁하니 틀어주겠다고 했다. DJ이신 유인나씨가 이 곡에 대해서 나랑 인터뷰 한 내용이다.

 "이 노래, 옛날에 참 인기 있는 노래였네요. 10년이 넘었죠?"

 "네. 이 노래 들으면서 꿈을 키웠어요. 그리고 이 노래를 리메이크 하게 해 주신 김 형석 작곡가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 분에게도요."

 "그 분이 우상이었나 보네요."

 "비록 지금은 아니지만.......그래도 한 때는 우상이었습니다."

 "이 노래는 왜 리메이크를 했나요?"

 "제 어릴 때의 꿈이었던 노래였어요. 이 노래도 꿈을 노래하고 있잖아요. 저에게 꿈을 준 노래이고, 꿈을 다시 만나게 해 준 노래에요."

 "작곡가이신 윤지수씨 말이죠?"

 "네. 그녀도 그 분을 좋아했거든요. 제가 그녀를 웃게 하기 위해서 그 노래를 부르고 춤도 췄었어요."

 "그렇군요. 그럼 이 노래 듣고 계속 얘기 나눠 볼게요. 소개해 주세요."

 "네. 비록 지금은 안 좋은 사건으로 그를 볼 수 없지만, 그의 노래를 리메이크 한 것에 대해 너무 기쁘게 생각합니다. 네 들어주세요. 이 준영의 나나나."

-본 글은 절대 유승준 씨를 옹호하고자 하는 글이 아니라, 가상으로써 적은 글입니다. 저는 절대로 유승준 씨를 옹호하지는 않습니다.-

참으로 다사다난한 올림픽이네요. 박태환 선수실격처리부터 시작해 조준호 선수 판정번복, 신아람 선수 멈춘 1초와 배드민턴 져주기 등........참으로 많고도 많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배드민턴 져주기로 말이 많죠. 당연한 듯 항소했지만 기각했다는군요. 뭐 당연한 거죠. 바라보는 관점은 다를테니..........뭐 솔직히 저희도 그렇게 느끼지만요.

 아니 확실한 두 사람은 실격처리를 당해야 하고, 비록 억울하겠지만 중국과 붙은 분들도 실격처리를 당해야 합니다. 안타깝고 참으로 유감입니다만, 저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좀 어이없는 말도 있습니다. 배드민턴 연맹에서 꺼낸 말은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연합니다. 정정당당히 싸우려는 올림픽 정신에 엄청나게 위배되는 일이죠. IOC 차원에서도 무언가를 건다네요.

 그런데, 여기서 화가 나는 건 대체 올림픽 정신이 뭔가입니다. 져주기는 허용이 안 되면서, 이긴 경기를 지게 하는 건 무슨 올림픽 정신입니까? 그러면서 특별상 메달을 준다는 건 무슨 말입니까? 막말로 그러면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사람들보고 너네 최선을 다 하지 않았으니 가라라는 식은 대체 뭡니까? 그럼 1초안에 4번을 공격한 거는 최선입니까? 최선이 아닙니다. 신이지 않을까요?

IOC 위원들께 부탁드립니다. 우리 배드민턴 잘못한 거 인정하고, 뭐 실격을 시키든 영구제명을 시키든 상관없습니다.  그 전에 누구부터 실격을 시킬지 영구제명을 시킬지 생각이 있다면 가슴이 있다면 반드시 아실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실격, 영구제명을 안 하면은 저는 그러한 치졸한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배드민턴 선수들 응원할 겁니다. 1초는 그럼 최선입니까? 4번이나 끊은 게 최선일까요? 오히려 유렵 국가를 승리해주기 위한 져주기보다도 치졸한 행위가 아닐까요?

 그리고 져주기보다도 더 무섭고 더 악랄한 방식의 올림픽 정신을 해치는 행위를 그냥 넘겨서는 안 됩니다. 또한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합니다.

 참으로도 우리가 비난받아 마땅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편들어서 운운하는 저도 참 나쁜 놈입니다. 하지만, 그 편들어서 운운해야만 하는 더 큰 이유가 있는 이상, 저는 나쁜 사람들의 편을 들겠습니다.

 욕을 해도 좋고, 돌을 던져도 다 받겠습니다. 이 새끼 뭐냐고, 니가 나라망신 더 시킨다고 욕 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1초에 분노한 우리 국민들이라면 제 말을 조금이라도 이해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져주기 판정은 안 되고, 오심은 되는 이러한 올림픽은 이미 올림픽 정신을 해치고도 남은 올림픽 임에는 확실합니다.

 올림픽 정신은 선수에게만 있는게 아닙니다. 심판들도 올림픽 정신으로 해야합니다. 선수에게 준하는 그런 조치 부탁드립니다. 배드민턴 선수들 실격에 준하는 그런 조치를..........

시즌 1이 기록적인 시청률이 나왔다라는 거, 그리고 우리의 금수강산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한 1박 2일. 시즌 2가 되면서 점점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저번 5월 파업으로 인해 잠시 다운되었다가 요새는 12~13%를 계속 유지 중이죠.

 하지만 저번 시즌 1같은 20~30% 분당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은 왜 나오지 못하는 걸까요? 전 일단 저희 주변에 있는 가족들을 보면서 이 시청률의 요인을 말해보려 합니다.

1. 용감하지 않은 제작진들..........

 1의 나영석 PD의 경우는 실제로도 분위기가 안 좋으면 자신이 참가해서 만들어서 일부러 대결구도를 만들려고 했습니다만.......2의 최재형 PD는 그런 타입이 아닌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도 저번의 나영석 PD는 스태프들과 대결 구도를 완성 시키려고 했지만 최재형 PD는 그런 게 아직은 없죠.

 물론 팀을 나누는 것도 좋지만 한 번 단합을 위해서는 스탭들과도 대결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과는 너무나도 독하지 않은........망가지지 않는 모습들을 보이려고 하는 게 눈에 보이더군요.

2. 무엇보다도 보여주는 연기자들의 캐릭터 부재.

 이수근 씨의 경우야 원래 웃기기로 둘째가이지만 여기서 보기에는 이끌어 가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시즌 1에서는 강호동씨가 있기에 웃기려고 하지만 지금은 웃기기도 하지만 이끌어 가기 때문에 솔직히 저희 부모님들은 별로 달갑지 않아 하네요.

 엄태웅 씨는 저희 부모님들에게 욕을 엄청나게 먹고 있는데요. 기회주의자라는 얘기라서 입니다. 그건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지금은 열심히 안하려고 하는 게 눈에 보이네요. 저도......  그리고 캐릭터가 원래는 엄순둥이지만, 지금은 순둥이는 없고 김선우만 보이네요. 캐릭터가 인식되면 바뀌기 힘듭니다. 물론 연기 때문에야 그렇다고 볼 수 있지만...........

 김종민 씨야 원래 웃겼구요..........아직도 그 절친 여행 때 웃긴 표정이 제일 남습니다. 오빠 힘내요 불경 버전 참 웃겼구요..........ㅋㅋ.........지금은 그나마 이 분 때문에 봅니다.

 차태현 씨도 뼈속까지 예능인입니다. 이미 캐릭터까지 잡았죠. '불운의 아이콘' 진정한 예능인입니다. 망가지려고 하는 것 같고요..........

 성시경 씨는 부드러운 남자 스타일입니다. 망가지려고 하지 않는 것 같네요. 물론 천재적인 두뇌, 감미로운 목소리는 좋지만, 아직 발라드 가수라는 것 말고는 마땅한 캐릭터가 없는 게 현실.

 주원 씨 역시 막내인데, 같은 막내였던 승기가 허당 캐릭터로 승승장구한 반면에 주원 씨는 아직 어떠한 캐릭터도 없네요. 귀여움으로 승부를 하려고 하는 것 같지만, 어떻게든 캐릭터를 잡아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버님, 김승우씨는 뭐 이미 아버님이라는 캐릭터로 잡혔기 때문에 좋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걱정도 많았지만 큰형님이나 아버님이라는 캐릭터로 웃기려고 하는 것 좋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시즌 1의 멤버들과 같이 끈질기는 근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시즌 1의 멤버들은 자기가 원하는 걸 무엇이든 이루어 내기 위해서 온갖 술책, 그리고 우기기등을 사용했는데, 시즌 2에서는 그런 게 없습니다.

 결국, 끈질긴 근성이 없는 게 결국 이번 시즌 2의 문제가 아닌 가 싶습니다. 근성을 길러야 할 것 같네요.

 지금 저희 어머니는 1박 2일도 런닝맨도 안 봅니다. 런닝맨은 유재석씨가 나와서(저희 엄마는 유재석씨 진짜로 싫어합니다. 얍삽하다고 해서)1박 2일은 다들 이제 꼴 보기 싫어서 재미있었던 단양편도 안 봤습니다.

 서비스 마케팅 때 배운 상황으로 보자면 기대가 너무 컸는데 반해 하는 실제가 적기에 어쩔 수가 없었던 것 같네요. ㅋㅋ

 지난 2월, MBC 파업과 더불어 5개월동안 우리 곁을 떠났던 무한도전이 드디어 돌아옵니다. 바로 내일(18일)MBC 파업이 잠정 중단을 하게 됨으로써, 잘하면 무한도전이 이번주에 돌아올 것이라는 추측이 나도는데요.

 저는 이번주에 반드시 방송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저번에 본 김태호 PD는 진짜 무한도전에 대한 애착으로 가득찬 사람이고, 잘 때도 깨어있을 때도 항상 머릿속에는 무한도전만 가득찬 분이셨으니까요.

 물론 이 분이 시청자들을 위한 마음이 없어서 지금까지 방송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계신분들이 있으신데요. 하지만, 김태호 PD는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 그는 용감한 녀석들의 멤버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매우 용감했습니다.

 자신이 이 프로그램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시청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사랑하는지도 너무나도 잘 아는 사람입니다. 

 예전에 박대기 기자가 오셔서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예전에 최재형 PD(현 1박 2일 PD)가 자식을 버린 기분이다. 라고 말했는데, 그 기분을 알 것 같다"라고 하신적이 있죠.  이렇듯 PD에게는 프로그램은 자기 자식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그 말이 완전 와닿을 정도의 느낌입니다. 파업에 참여하는 사람들때문에 사진 촬영조차도 하지 말아달라는 그 마음.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자기 자식만을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이쁨 받는 자식을 버릴 수 밖에 없는 고통. 모든 게 다 와닿았습니다.

 그렇듯 김태호 PD에게도 바라보는 시청자들에게도 이 5개월은 너무나도 기나긴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5개월이라는 시간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게 되어버립니다. 물론 저는 무도를 광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는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기 때문에 돌아오는 그분들에게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이 글은 유톡피아에서 본 글을 보고 단순히 제 감상평을 적어 놓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현재 영화를 보러 가신다면 어디를 가시나요? 대부분 CGV나 롯데시네마로 가고 계실 겁니다. 아니면 메가박스이겠죠. 하지만 옛날 방식을 고수하던 한 영화관이 있었습니다.

 바로 서대문 아트홀이라는 곳인데요, 저도 자주 서울을 가다 보면 한 두 번씩은 본 곳이었는데, 이 곳의 의미를 유톡피아에서 듣고는 잠시 짠해졌습니다.

-노인들의 공간 사라지다.-

 이 공간은 노인들이 1000원을 내고 사용하던 공간이었습니다. 노인들이 영화를 보던 공간이었고, 이 곳은 뭐 유명한 단성사나 서울극장보다야 못 하지만 50년이나 되는 역사를 자랑하던 곳이었죠. 옛날 이름은 화양극장 저도 이 이름을 어디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말이죠?

 지금의 할아버지 분들은 이 곳에서 영화를 보셨을 겁니다. 요새 같이 많은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고객들을 편리하게 해 주었는데요, 이 곳은 할아버지, 할머니 분들이 추억에 잠기게 하는 장소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곳이 결국은 호텔로 만들어 질 거라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결국 이렇게 한 군데의 곳이 사라지는 듯 보입니다.

 결국 노인들의 즐길 거리가 사라지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죠. 파고다공원(탑골공원)에 할아버지들이 많이 나오시는 모습들을 자주 보시는데, 결국은 이런 파고다공원에 나오신 분들도 노인분들이 즐길 거리가 사라졌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렇듯 하나 둘 천천히 노인들의 문화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결국 자본주의의 시대에 점점 잃어가는 노인들의 문화를 보며 무조건 자본주의가 좋다고 볼 수 있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인간의 추억은 돈을 이길 수 없다.-

 서대문 아트홀은 그나마 다행인게 멀티플렉스를 고집하지 않고 문을 닫은 거라는 겁니다. 실제로도 현재 대구에서는 몇몇 극장은 문을 닫거나 멀티플렉스로 만들었습니다.

 우선적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관인 단성사 역시도 멀티플렉스로 변했고, 현재 대부분 다 멀티플렉스로 변했습니다.

 대구만 해도 이와 같은 현상을 볼 수 있는데요. 제가 듣지도 못한 이름들의 극장들이 있었고, 실제로도 제가 아는 몇몇 극장들도 멀티플렉스로 변했습니다.

 만경관도 옛날에는 집회의 장소이기도 하였고 극장 그 이상의 장소였지만 지금은 MMC라는 곳에 들어가서 그냥 단순히 영화만을 보여주는 장소가 되었구요.

 대구 동성로 중심에 위치해 버스 정류소 명에도 있는 한일극장 역시 씨너스(현재의 메가박스)로 들어갔죠. 심지어는 아카데미 극장 역시 롯데시네마에 들어가서 재개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근처에 있는 중앙시네마는 제가 어렸을 당시(2000년도 쯤)에는 활발했었지만 현재는 문을 닫은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1박 2일 시즌 1 마지막에 갔던 정읍의 오래된 극장이 기억이 나는데요. 그 때의 테마는 바로 아날로그, 추억입니다. 영화관이 굉장히 오래되었죠. 비록 디지털로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옛날에 손으로 그린 간판등이 추억을 새록새록하게 하였죠. 거기에는 멀티플렉스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제가 사는 대구의 중심부만 봐도 그런 곳은 없습니다.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고 있죠. 결국 이렇듯 우리들이 가지고 있던 추억들 마저도 결국은 돈의 노예로 점점 변하고 있지 않나싶습니다.

  이렇듯 점점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추억들 마저도 돈으로 점점 사라지는 이 시대에 결국은 이미 우리들도 돈의 노예로 변해버린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점점 어르신들의 추억들도, 우리들의 추억들도 결국 사라지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된 원인 역시 결국 우리들에게 있는 게 아닐까 싶네요. 편한 거 빠른 거를 찾으려고만 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모르고 있을리가 없습니다.

 물론 저 역시도 CGV, 롯데 시네마를 이용하겠죠. 저 역시도 이런 편안함에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점점 저희들의 추억도 점점 이렇게 사라진다고 하니 한편으로는 마음 한 곳이 아쉽습니다. 그렇기에 이 글을 적어봅니다.

 (이번 서울 여행에 필수 여행 코스로 선정할 듯 ㅋㅋ=서대문 아트홀.^^)

데드 트립 시놉시스

stalker 2012. 7. 13. 14:48

‘데드 트립’

-기획의도-

현재 시대는 서로 자기밖에 생각하지 않고, 남의 생각은 해 주지 않는다. 결국 자신만의 생각에 남들도 믿지 못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여기에 있는 4명의 친구들은 10년이나 지낸, 모르는 것보다 아는 것이 많은 친구들이다. 그러나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 이기주의에 빠진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러한 자기 이기주의가 만들어낸 4명의 갈등의 더욱 커져서 결국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하여 현재 시대에 살아가는 자기 이기주의에 대해서 비판해 보고 진정한 친구란 어떤 것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이려고 한다.

-시놉시스-

대구에서 살아서 중학교 때부터 10년 동안 친구인 채로 지낸 친구들 4명이 있다. 그 4명은 서울을 동경해서 서울로 가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 4명이 대학교의 마지막 여행을 떠나기 위해 준비를 한다. 하지만, 처음 장소 선정에서부터 티격티격 거리는 친구들. 그러나 서로가 이해를 하며 여행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여행지에서도 서로 티격태격하는 그들. 결국 서로에게 원망하면서 여행을 관두고 내려오려고 하지만........그 곳에서 첫 번째 희생자가 일어난다.

 

-등장인물-

김상민-25세, 대학생, 졸업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대학생, 소극적이다. 그러나 자신의 말을 할 줄 알고 있다. 친구들을 소중하게 생각하지만, 자신도 그만큼 소중하다.

박준수-25세, 현재는 휴학중인 대학생. 성진과는 다르게 굉장히 활동적이고, 운동 만능이다. 언제나 입에 달고 사는 한 마디는 “서울가서 살고 싶다.”

이영준-25세, 현재는 아르바이트 생. 2년제를 졸업해서 누구보다도 먼저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낭비벽이 너무나도 심하다.

한지훈-25세, 졸업하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다. 밴드에 속해 있으며 역시 친구들을 너무나도 생각을 한다. 하지만 아니다 싶을 때엔 어디에든 주먹을 날리는 다혈질.

 어제 였나요? 용훈이가 저희집에서 놀고 있을 때 준영이가 와 버려서 얘기를 하다가 자기는 2박 3일(즉, 8월 15일부터 8월 17일까지)이라고 생각했다네요. 솔직히 제가 이번에 4박 5일 간다고 얘기를 했음에도 그렇게 생각했다는 건 누구의 문제일까요?

 문제의 잘잘못을 떠나 그럼 날짜를 다르게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했죠. 솔직히 언제 가는 거야 상관 없이 제가 19일날에 내려오는 건 변함없는데.......그래도 준영이가 같이 가자고 했으니 제가 희생하는 게 낫죠.

 그렇지만, 자기도 서울에 가고 싶다라는 말을 하는데.......더 오래 있고 싶다는 생각은 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 녀석 서울 가는 건 완전 무시하지 못하죠.

 그럼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가 일요일에 쉬는 걸 해서 한다면, 16일에 출발하면 토요일까지 놀고 일요일에도 놀수있는데, 그걸 생각하지 못했단 얘기는 오히려 일을 안하는 저보다도 모르다는 얘기라는 것입니다.

 세상은 솔직하고 열심히 하는 건 좋지만 놀 때에는 확실하게 놀아야 합니다. 토요일에 놀았다면 15일에 가도 상관 없지만, 토요일에 일 하고 일요일에 놀면 오히려 자기 손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얍삽하죠. 왜 그렇게 해야하냐 생각하죠. 그리고 건방지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그게 낫지 않을까요? 일 하는 사람들은 아실 겁니다. 쉴 꺼면 확 몰아서 쉬지. 2박 3일 휴가 갔다 하루 일하고 또 놀거엔 차라리 하루 더 일하고 하는 거죠.

 뭐 그런 얘기를 하니 일당을 더 받는다고(노는날에 하면 일당을 더 받는다죠?) 얘기하는데, 기분은 안 좋은 듯 보였네요. 하지만 자기가 더 놀 생각이면 제 의견대로 하겠죠.

 그리고 제가 준영이라면 전 저녁차 타고 서울 올라갈 것 같습니다. 그렇게 서울 가고 싶어한다면 12시간이라도 일찍 올라가는 게 낫지 않을까요? 몸이 피곤해도..........그리고 잠은 저희집에서 자도 된다면......씻고 자면 되는 것을...........왜 굳이 아침에 가려고 하는 걸까요?

 뭐 생각은 자기 자유이지만 제 기준에는 너무나도 답답하길래 이 글을 적어봅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뭐 제가 일을 하지 않기 때문일까요? ㅋㅋ.......하여튼 제 생각이 그렇긴 합니다. 꼭 그 날 일을 해야 한다면 또 모를까? 하긴 자기가 생각해보기로 할 예정입니다.

 돈 안 붙히면 지 손해라는 거 말했으니, 알아서 하겠죠..........일 하는 사람 입장도 생각해야지만, 자기가 가고 싶다라고 한 이상 자기가 알아서 결정 내려야 할 듯 싶습니다.

 저희 교수님 중에 한 분이 하시는 말씀이 'up to you'인데, 너한테 맡긴다라는 의미로 들립니다. 저도 그 얘에게 맡겼습니다. 자기가 알아서 해야할 것 같네요. 제가 할 범위는 여기까지 입니다.

 시간도 자기가 정하고 해야죠. 이제 제가 지쳐서 전화 걸기도 싫어집니다.